부산지방보훈청 제대군인 지원센터에서 제대군인의 사회적응을 위한 멘토와 만남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멘티는 육군·해군·공군에서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전역한 11명(여성 2명 포함)의 제대군인으로, 이제는 민간인이 되어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새로운 삶의 환경에서 자신을 지켜낼 아무런 무기가 없는 전역한 군인들이다. 

이영조(동그라미심리상담센터장/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 멘토)
이영조(동그라미심리상담센터장/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 멘토)

홀로 세상에 남겨져 자신의 생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한 간부는 '안되면 되게 하라'는 군인정신으로 오늘 멘토링에 참석했다고 소감을 이야기했고, 김건희 부산 제대군인 지원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대군인들의 성공적인 사회적응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사회복지 분야 이영조(동그라미심리상담센터장, 부산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멘토에게 선배로서 아낌없는 조언과 성공의 길을 안내해 주도록 당부했다.

멘토링 행사는 제대군인들이 진로로 선정한 사회복지 분야의 미래와 발전 가능성, 취·창업에 관한 길 안내, 성공 노하우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멘토가 즉석에서 답을 제시하는 설명회 방식으로 진행됐고, 제대군인지원센터 센터장과 분야별 상담 전문 팀장들이 배석해 전직과 구직의 애로점을 듣고 취업 준비사항과 해결방안을 제시해주었다.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4월 국제식물검역인증원 소속의 문준호 멘토의 사무관리 및 공공기관 취업뽀개기, 6월 (주)장천 박성두 멘토의 시니어 취업성공스토리와 함께 올해 3회의 멘토-멘티 만남의 날 행사를 진행했고, 추후 다양한 분야의 멘토를 초청해서 유익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군인들은 사회와 단절된 특수한 공간에서 국가를 지키겠다는 우직한 충정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세상 물정을 잘 알지 못한다. 그들은 이재에 밝지도 않다. 세상을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그들에게 갑자기 세상 밖에 내던져진 전역이라는 사건은 난감함, 당혹감 자체다. 이러한 제대군인에게 멘토링 제도는 어두운 동굴에서 발견한 한 줄기 빛과 같다. 

전역한 군인과 선배 멘토들의 끌어주고 밀어주는 열정이 하나가 된다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돌아온 제대군인들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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