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병억 사장, "수도권매립지가 시민들에게 더 이상 더러운 혐오시설이 아닌 주민친화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수도권매립지공사 송병억 사장이 취임1주년 맞이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 송병억 사장이 취임1주년 맞이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뉴스) 김흥수 기자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역대 사장중 유일한 인천 서구출신이며, 지역정치인 출신인 송병억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에 송병억 사장을 만나 그간의 추진성과와 향후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 취임당시 사장님이 가장 강조한 공사 역할중 하나가 수도권매립지가 지역주민 등 국민들에게 ‘기피시설이 아닌 행복도를 높이는 시설’이 되겠다는 것이었는데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는지? 
 
송병억 사장 : 취임 후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에서 주요 화두는 수도권매립지가 시민들에게 더 이상 더러운 혐오시설이 아닌 주민친화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공사는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문화․체육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지난 2020년부터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한 야생화단지는 그동안 가을문화행사만을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봄․가을 두 번의 문화행사를 계획하고 다양한 꽃밭조성과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으로 성황리에 봄 문화행사를 마쳤다

또한, 새로 조성된 맨발 산책길 등은 많은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작년대비 동기간 방문객이 150% 증가하는 등 휴식공간으로서 수도권매립지가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염원사업중 하나인 파크골프장 설치도 계획중으로 완공될 시에는 수도권매립지가 더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 이외에도 임기 초 역점사업으로 두었던 공사 사업들의 진행상황은 어떠한가?
 
제가 취임하며 구상한 역점사업의 첫 번째가 ‘대체매립지 조성전까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환경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이에, 공사는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시행과 건설폐기물 직매립금지 등을 통해 매립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노력함은 물론 반입폐기물 비율 변화에 따른 매립공법 적용 등으로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역시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두 번째 역점사업인 ‘글로벌 환경시장 개척을 통한 탄소중립 선도기관으로의 자리매김’ 역시, 공사가 환경부 지정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 지정(2023년 1월)됨을 시작으로 몽골, 파나마, 말레이시아, 볼리비아 등에서 매립장 온실가스 감축사업 설치지원 또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사업을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
 
세 번째 ‘자원순환 R&D지원역량 강화’부분은 그간의 공사 인적․물적 인프라 보유 및 기술역량을 인정받아 폐기물 재활용 환경성평가기관 지정(2022년 4월) 및 환경기술 현장평가기관으로 지정(2023년 8월)된 이후 지속적인 평가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국가 환경사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공사가 자원순환전문기관으로서 매립․자원화 시설 자체 운영에서 벗어나 대외적으로 업무역량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 시행과 오는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등 우리나라 폐기물 처리흐름이 크게 변화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공사의 대응방안은? 
 
폐기물 직매립을 제한하고, 순환경제를 지향하는 정책에 따라 매립지로 반입되는 폐기물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고, 반입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공사로서는 반입폐기물 감소가 공사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에,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국제온실가스 감축사업 전담부서 신설 및 미래비전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등에 노력중이며, 이해관계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 올해 7월부터 물관리 일원화정책에 따른 침출수 총질소 배출허용기준 강화(200ppm→60ppm)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공사가 방류수 수질기준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국내 대부분 광역매립장(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의 경우 침출수를 1차 처리후 인근 하수처리장으로 연계처리하기 때문에 배출허용기준 강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공사의 경우 타 광역매립장 대비 침출수발생량이 현격히 많고, 자체처리 후 직접 방류하고 있어 강화된 배출허용기준에 매우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총질소 배출기준 준수를 위해 공사는 올해 3월부터 비상체제로 전환해 전사적으로 기준준수를 위한 비상대응반을 운영했고, 고농도 질소유입 저감을 위한 음식물폐수 반입물량 조정, 후탈질기술 및 역삼투 처리시설 도입 등을 통해 현재는 배출기준(60ppm)보다 훨씬 낮은 20~40ppm수준으로 방류수를 배출하고 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침출수 관리 및 음식물폐수 반입물량 정상화 등을 위해 현재 질소처리시설 공법선정 기술제안을 공고중으로 오는 2027년 6월까지 시설보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일의 해결은 공사의 약 30년간 축적된 매립지 운영기술력이 바탕이 됨은 물론이고 전 직원의 하나된 마음과 실행력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었다.

또한, 지속되는 반입폐기물 감소 등으로 위축되어 있던 공사 직원들에게는 단합해 뜻을 모으면 당면한 어떤 과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 사례라고 생각된다.

# 수도권 대체매립지 3차 공모 실패에 따른 향후 계획은?

대체매립지 확보와 관련한 일정 및 향후계획은 환경부 및 3개 시․도가 함께 모인 4자 협의체에서 논의․결정할 사항이며, 4자 협의체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공사가 해야 할 역할들을 제대로 수행할 계획이다.

# 공사는 향후 국민들에게 어떤 공공기관으로 각인되고 싶은지?
 
공사의 기본 책무인 수도권발생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발생가능 한 환경오염원의 철저한 관리는 물론 폐기물 직매립금지에 대비해 정부와 3개 시․도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시설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순환경제 선도기관으로 국민곁에 반드시 필요한 공공기관이 되길 바란다.
 
아울러, 국내․외 매립장 온실가스 저감기술 적용 및 바이오가스 청정수소 전환 등을 통해 폐기물분야 국가 탄소중립을 이끄는 핵심역할을 해낼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도권매립지가 폐기물 처리공간을 넘어 국민에게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고, 환경연구단지 등 주변인프라와 연계해 친환경산업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여 지역주민들이 곁에 두고 싶은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공사 전임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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