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공보실 보도팀장 김규선

서귀포시 공보실 보도팀장 김규선

어릴 적 처음 자전거를 배웠던 기억이 난다. 자전거에 올라타서 페달을 돌리러 할 때마다 균형을 잡지 못해 몇 번이고 넘어졌다. 자전거 타는 방법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균형을 잡고 페달을 밝아 나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어느 순간부터는 자전거에 올라타는 것이 익숙해졌고, 자연스럽게 페달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이라는 덕목 또한 마찬가지다. 청렴이 무엇인지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청렴은 부정부패 없이 공정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쉽게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실제로 청렴하게 행동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기 관리와 철저한 원칙 준수가 필요하다. 이는 마치 자전거 타는 것이 처음에는 어렵지만 반복적인 시도와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과 같다.

갑작스럽게 찾아올지도 모르는 선택의 순간에 ‘이번 한 번은 괜찮겠지’, ‘나 하나쯤은 문제없을 거야’하는 생각이 불쑥 튀어나오게 된다면 그로 인한 결과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기 때문에 평소 청렴에 대해 스스로 되새기며 행동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상 속에서 공정하고 정직하게 업무를 처리하려는 노력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청렴한 행동이 몸에 배게 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청렴을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 청렴의 가치가 중시되고 있는 시기이다. 나무가 깊게 뿌리 내릴수록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듯, 내면의 단단한 뿌리를 바탕으로 청렴을 실천하는 공직자들이 더욱 늘어나기를 바래본다. 더 나아가, 그 나무들이 모여 신뢰하고 공감하는 청렴 서귀포시의 숲을 이루기를 함께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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