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아메 101 군사 기지. 사진제공/AFP통신
니아메 101 군사 기지. 사진제공/AFP통신

(니제르=국제뉴스) 서지원 기자 = 미군이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 있는 기지에서 철수를 완료했으며, 니제르 군부 통치자들이 정한 9월 15일 마감 전 북부 아가데스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니제르 국방부와 미국 국방부는 니아메 101기지에서 미군과 장비의 철수가 완료됐음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니제르 군부 지도자들은 2023년 7월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후 지난 3월 미국과의 군사 협력 협정을 파기했다.

미국은 아가데스 인근 주요 드론 기지를 포함해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여러 국가에서 반(反)지하디스트 임무를 위해 니제르에 약 650명의 군인을 주둔시켰다.

미군을 태운 마지막 비행기는 이날 늦게 니아메를 출발할 예정이다.

AFP에 따르면 니제르군 참모총장 마만 사니 키아우와 미군 장군 케네스 에크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지 행사에서 미군 주둔 병력이 약 950명에 달했으며 군이 출발 명령을 내린 이후 766명의 군인이 니제르를 떠났다고 밝혔다.

성명에서는 "미군은 이제 아가데스에 있는 201 공군기지 철수에 집중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9월 15일까지 철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제르는 이미 과거 식민지 강국이자 전통적 안보 동맹국인 프랑스에 군대를 철수하라고 명령했고, 교관과 장비를 제공해 온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했다.

전날인 토요일, 독일 국방부는 군 지도자들과의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8월 31일까지 니제르 공군 기지의 작전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변화가 이웃나라인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두 나라 역시 군부 지도자들이 통치하고 있으며 지하디스트 집단의 폭력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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