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조하연 기자 =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최근 교사 사망 사건 및 초등생의 교사 폭생 사건 등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최근 국제뉴스 등 한국미디어연합과의 취임 1주년 기념 공동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추락한 교권의 회복을 위한 실질적 해결책으로 교육공동체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하윤수 교육감은 '악성민원'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약속했다. 하 교육감은 "악성민원은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부산시교육청 본청에서 직접 담당해서 교육공동체를 훼손하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변호사 등이 포함된 '교육청 지원단'을 꾸릴 계획이다. 지원단은 사안 발생 초기상담, 검찰·경찰 조사 대응, 교권보호위원회 대리 출석, 소송 등을 수행한다.

사진=조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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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교육감은 지난 선거 공약으로 ‘교육공동체 회복'을 든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4월 출범한 ‘화해조정위원회'다. 이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형 학교폭력 화해·회복 모델'을 구축하는 것으로, 피해·가해 학생 간의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춰 '처벌'보다 '화해'와 '교육'에 집중하는 시스템이다. 

부산시교육청의 '화해조정위원회'는 당사자 간의 회복을 꾀하지만, 이를 통해 당사자 간에 해결될 문제가 학폭위나 소송 등으로 불거지는 것을 방지해 '악성민원'을 예방한다는 게 하윤수 교육감의 설명이다.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한 부산시교육청의 노력은 '아침 체인지 활동'에서도 드러난다. 아침 체인지는 코로나 펜더믹으로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 약화, 건강체력 저하, 우울감 증가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체인지(體仁智/Change)는 한자로 몸 체, 어질 인, 지혜 지를 말하기도 하지만 영어로는 새로운 변화를 뜻하기도 한다. 

하 교육감은 "아침 활동으로 ‘잠자는 교실’을 깨우고, 학생들끼리 서로 부대끼며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며 아이들 스스로가 학교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총 407교(초 153, 중 147, 고 101, 특수 6), 약 19만명이 참여하고 있다. 하 교육감은 "교육공동체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타 시·도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다"며 "2024년에는 교육부 주요 정책으로 추진될 예정으로 전국에 확산일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정책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아침 체인지' 사업이, 외려 부산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되는 등 부산시교육청과 시의회 간 갈등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었다. 이에 대해 하 교육감은 "소통이 부족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는 시의원 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다"고 전했다.

사진=조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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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안전사고와 관련해서는 학교 담장을 허물어 안전 통학로를 확보하고, 안전 통학맵(어플리케이션)을 부산시 전 학교에 공급-공유할 계획을 밝혔다. 하 교육감은 "부산은 6.25 전쟁 당시 피난수도였다보니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학교가 100여 곳이 생겼다"며 부산 관내 학교의 통학로 문제 해결의 태생적 어려움을 설명했다. 하 교육감은 "순차적으로 각급 학교의 담장을 허물어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안전 통학로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여름방학 동안 모라초, 가평초, 동현초, 월내초, 부산진여중 등 5개교는 담장을 옮겨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에 나선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지난 1년간을 되돌아 보면 정말 바쁘게 움직인 것 같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끔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부산학력개발원을 만들었고, 우리 아이들이 뛰어 놀면서 사고의 자유성을 가지고 건강과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는 아침 체인지 운동을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남은 임기 동안 아이들이 행복하고 튼튼한 친구를 만드는 학교,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교육공동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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