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해군)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 세포를 기증하며 생명나눔 실천에 앞장선 해군교육사령부 정보통신학교 김민제 상사. 
 (사진제공=해군)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 세포를 기증하며 생명나눔 실천에 앞장선 해군교육사령부 정보통신학교 김민제 상사. 

(창원=국제뉴스) 장현광 기자 = 해군교육사령부 정보통신학교 소속의 김민제 상사가 최근 혈액암과 싸우는 환우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해군에 따르면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의 복제·분화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모세포다.

기증을 위해서는 조직적합성항원(HLA) 형질이 일치하여야 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항원 일치할 확률은 약 2만분의 1로 희박하다.

김 상사는 학창시절부터 기증에 관심이 많아 2009년 4월 10일 생명나눔실천본부를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을 했다.

이후 2012년과 2022년 두 번에 걸쳐 조직적합성항원 형질이 비슷한 혈액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기증 절차 진행 중 수여자 건강상의 이유로 기증이 취소됐다.

약 15년 5개월의 기다림 끝에 세 번째 조직적합성항원 형질이 비슷한 혈액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진행된 추가 혈액검사 결과 또한 100% 일치였다. 마침내 15년 만에 생명나눔의 꿈을 이루게 된 김 상사는 생면부지의 환자를 위해 흔쾌히 기증에 나섰고 조혈모세포 기증을 완료했다.

김 상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나의 작은 도움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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