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골든타임 사수 위한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 수년간 노력의 결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전경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전경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시와 기장군, 서생면, 그리고 지역 정치권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수년간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 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을 사수한다는 숙원 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

'동부산권 필수의료체계 구축지원 사업'은 총사업비 53억 원을 투입해 심뇌혈관질환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내에 심뇌혈관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원예산은 모두 53억 원(부산시 1억, 기장군 32억, 서생면 지역 상생합의금 20억)으로, 전용수술실 구축비와 혈관 촬영기, 수술 현미경 등 장비 구입비로 사용된다.

이번 예산 확보는 "민관이 함께 공공의료 분야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올해 본예산 및 추경 예산을 통해 지원예산을 확보했으며, 지난 20일 서생면 주민 상생 합의금 예산지원 확정으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기장군과 서생면은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동아대병원, 울산대병원)까지 접근성이 떨어져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내에 센터가 구축되면, 더 빠른 시간 내 이송과 치료가 가능할 예정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심뇌혈관센터는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2월 중 준공과 장비 입고를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의학원은 내년 3월부터 정상 운영을 위해 심뇌혈관 전문 인력 충원 등 준비를 시작한다.

신경외과 이현곤 과장이 대뇌동맥류 환자에게 코일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제공=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신경외과 이현곤 과장이 대뇌동맥류 환자에게 코일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제공=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동만 국회의원(부산 기장군)은 "4년 전부터 관련 부처와 지자체를 설득하며, 지역 내 뇌·심혈관센터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해왔다. 최근 지자체 예산 반영이 확정됨으로써,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기장군을 만들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창훈 원장은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에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결과, 필수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전문의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지만, 공공의료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빈틈없이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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