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새로운 43mm 로열 오크 콘셉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GMT 라지 데이트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오데마 피게가 최초로 유색 단조 카본을 사용한 시계로, 크로마 포지드 기술(CFT)을 통해 제작된 혁신적인 소재를 선보였다. 이 소재는 미세한 색감을 가진 딥 블랙 카본으로, 습기, 열, 충격에 대한 탁월한 저항성을 지니며, 블루 색상의 발광 안료가 특징이다. 블랙 세라믹으로 만든 베젤, 크라운, 푸시피스 및 케이스백과 결합되어 대담한 투톤 디자인을 완성한다.

단조 카본은 오데마 피게가 2007년에 시계 제조에 처음 도입한 소재로, 이번에는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새로운 CFT 카본을 적용했다. 이 카본은 전통적인 단조 카본과 달리 레진을 사용하지 않고 카본 섬유에 직접 색을 입혀, 더욱 가볍고 긁힘에 강한 특성을 지닌다. 제조 과정에서 카본 섬유는 안료로 색을 입히고, 수작업으로 몰드에 배열한 후 여러 겹으로 쌓아 압축된다. 이 과정을 거쳐 완성된 CFT 카본은 고유한 패턴을 지니며, 각각의 시계가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오데마 피게 연구 및 개발 디렉터인 루카스 라지는 “오데마 피게는 단조 카본을 시계 제조에 처음 도입한 브랜드로, 이번에는 색을 입힌 차세대 단조 카본을 개발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새로운 로열 오크 콘셉트 모델은 복잡한 시계 제작 기술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작품이다. 투톤 디자인의 오픈워크 다이얼은 어두운 색조와 일렉트릭 블루 강조색을 활용해 깊이와 미학적 변화를 더한다. 블루 러버 스트랩은 활동적인 감성을 제공하며, 교체 가능한 스트랩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다.

이 시계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4407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스플릿 세컨드, GMT, 대형 날짜 기능을 결합한 복잡한 기계적 구성을 자랑한다. 플라이백 기능을 통해 크로노그래프를 멈추지 않고 재설정 및 시작할 수 있으며, 스플릿 세컨드 메커니즘을 통해 중간 시간 간격을 측정할 수 있다. GMT 기능은 두 번째 시간대를 표시하며, 3시 방향에 위치한 크라운을 통해 쉽게 조정할 수 있다. 대형 날짜 창은 가독성을 높이고, 다이얼은 대칭적인 디자인을 유지한다.

이 모델은 항자성 밸런스 스프링과 브레게 오버코일을 갖춘 고급 시계 장식이 적용되었으며,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이러한 정교한 기계적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샌드블라스트, 원형 새틴, 원형 그레이닝 및 연마 처리된 경사면 등 다양한 마감 기법이 사용되었다.

오데마 피게는 지난 반세기 동안 다양한 소재를 탐구하며 시계 제조에 혁신을 더해왔다. 2007년 단조 카본을 처음 도입했으며, 이후 다양한 모델에 이를 활용했다. 2015년에는 레이싱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와 협업하여 로열 오크 콘셉트 랩타이머를 선보였으며, 단조 카본, 티타늄, 세라믹을 결합한 케이스를 특징으로 했다. 이번 새로운 CFT 카본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적 진보의 결실로, 오데마 피게의 창조적 가능성을 더욱 넓혀줄 것이다.

오데마 피게 뮤지엄 및 헤리티지 디렉터 세바스티안 비바스는 "2024년은 오데마 피게에게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해"라고 언급하며, 이번 기술 혁신이 고급 시계 제조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롭게 선보인 43 mm 로열 오크 콘셉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GMT 라지 데이트는 오데마 피게의 오랜 혁신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스타일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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