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로고
영풍 로고

영풍 주가가 하락세다.

23일 오전 9시 47분 기준 영풍은 26.67%(15만 2000원) 하락한 41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두고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두고 "적대적 M&A(인수합병)이나 약탈적 M&A가 전혀 아니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강화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작 2.2%의 지분으로 75년간 이어온 동업 정신을 훼손하고, 독단적 경영 행태를 일삼는 경영 대리인 최윤범 회장의 전횡을 막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스스로 팔을 자르고 살을 내어주는 심정으로 MBK파트너스에 1대주주 지위를 양보하면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2019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주주들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고려아연을 사적으로 장악하고자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최 회장의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지 결코 고려아연을 흔들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 회장을 제외한 고려아연 모든 임직원의 고용관계는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고, 고려아연이 추진해온 미래전략사업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기업 집단이다. 이후 장씨·최씨 가문은 동업을 계속했으나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두 가문이 정면 대결 양상을 보였다.

애초 최씨 가문은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을 운영하고, 장씨 집안은 영풍그룹 전체와 전자 계열사를 맡았다. 그러나 영풍이 고려아연의 현금 배당 및 경영·투자 방침에 반대하며 갈등이 커졌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