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열리는 카페 전시회와 축제

추석연휴를 지나면서 점차 가을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더위는 20일과 21일 사이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이후부터는 점차 평년 수준의 기온을 되찾을 것이란 얘기다.

올해에는 추석이 유난히 빨랐다. 실물경기와 소비지수가 나쁜 상황에 때늦은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추석경기도 예전 같지 않았다. 정부와 일부 지자체에서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가라앉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그에 따라 소상공인들과 영세자영업자들은 또 한 번 대목장사가 실종된 추석연휴를 보냈다. 

그 와중에도 가을은 왔고, 농어촌에서는 수확을 서두르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가을은 결실의 게절인 동시에 따뜻하고 향기로운 커피와 차가 그리워지는 때이기도 하다. 소원했던 가족이나 친구와 만나기 좋고 수다 떨기 좋다. 요즘처럼 몸과 마음이 늘어지고 의욕이 떨어지는 때에는 기분전환이 필요하고 터닝포인트가 요구된다.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10월, 때맞춰 열리는 커피·차·디저트 전시회와 카페축제 소식이 있어서 주목을 끈다. 10월 3~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포문을 여는 서울커피앤티페어(이하 CoFa), 17~2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카페&베이커리페어, 24~27일 열리는 강릉커피축제가 그것. 이 3대 이벤트는 규모나 내용 면에서 조금씩 다르지만, 최신 카페산업 트렌드를 엿볼 수 있고,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상통한다.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10월, 커피와 차에 흠뻑 젖어볼 수 있는 전시회와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사진은 2023 서울커피앤티페어 전시홀 모습.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10월, 커피와 차에 흠뻑 젖어볼 수 있는 전시회와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사진은 2023 서울커피앤티페어 전시홀 모습.

그중 가장 먼저 열리는 CoFa는 짜임새가 탄탄한 카페산업전이다. 규모는 작지만 국내 카페산업과 문화의 출발점이자 근간인 커피생두와 원두, 차제품, 원부재료, 기계기구 등이 고르게 포진되는 전문전으로, 매년 카페 관련업계 종사자들과 창업희망자들이 잊지 않고 찾는 가을철 필수 방문코스이자 득템찬스로 손꼽힌다. 전시장에선 골든커피어워드, 골든티어워드 등 굵직한 전국대회가 열리고, 굿커피페스타, 골든티페스타 등 커피와 차에 대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현장클래스와 즉석시연·시음회도 진행된다.

올해에는 특히 새로 개발된 파드티(Pod Tea)와 커피머신을 이용해 창작 베리에이션 티메뉴를 만드는 세계 최초의 대회 티자이너챔피언십, 국내외 유명 녹차와 홍차, 허브차 등에 대해서 배우고 맛보는 특별이벤트 골든티페스타 등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23 서울커피앤티페어 전시홀 모습.
2023 서울커피앤티페어 전시홀 모습.

행사 관계자는 “차는 커피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도 생산되는 농산물이자 다양한 토종 작물과도 잘 어울리는 식재료”라고 밝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요즘 힘들어하는 카페들을 위한 티메뉴 발굴과 보급에 앞장섬으로써 티테이크아웃 시대를 선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aT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기업인 농수산식품 유통공사가 직영하는 전시장이다.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 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돼 있고, 노선버스는 물론 광역교통망 역시 촘촘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다. 

2023 서울커피앤티페어 전시홀 모습.
2023 서울커피앤티페어 전시홀 모습.

양재꽃시장과 시민의숲이 붙어 있고, 하나로마트, 이마트, 코스트코, 하이브랜드, The-K호텔 등이 인접해 있는 등 주변 인프라가 훌륭하다. 맞은편에는 식당가가 잘 형성돼 있어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청계산과 관악산이 가까워 가을맞이 등산을 겸한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CoFa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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