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사진./부산시 제공
측정사진./부산시 제공

(부산=국제뉴스) 조하연 기자 =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23년 하절기 도시철도 차량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도시철도 4개 호선 모두 차량 내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도시철도 객차 내 실내공기질을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혼잡시간대와 비혼잡시간대로 나눠 왕복 2회 조사했다. 측정항목은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탄소다.

먼저, 초미세먼지(PM-2.5)는 2.2~17.1 ㎍/m3 범위를 나타내 권고기준(50 ㎍/m3) 대비 4.4~34.2% 수준을 보였다.

시간대별로는 혼잡시간대 평균 7.5 ㎍/m3, 비혼잡시간대 평균 7.2 ㎍/m3으로 조사돼 시간대에 따른 차이는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차역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차량 내부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가 관찰됐는데, 이는 스크린도어 개폐 시 승강장 공기 유입이 원인인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객차 내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승강장 농도(9.7 ㎍/m3)의 약 75% 정도 수준으로 차량 내부에 설치된 공기정화장치의 효과로 판단됐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혼잡시간대(기준: 2,500 ppm)에 753~1,398 ppm(평균 1,131 ppm), 비혼잡시간대(기준: 2,000 ppm)에 735~1,137 ppm(평균 906 ppm)으로 조사돼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도 수치는 모든 호선에서 비혼잡시간대보다 혼잡시간대에서 더욱 높게 측정됐다.

특히 3호선의 경우 조사 당일(8월 11일) 사직야구장 경기(시작시간 18:30분)로 많은 승객이 승·하차해 혼잡(1349 ppm) 및 비혼잡시간대(1007 ppm) 모두 가장 높은 농도로 조사됐다.

또한 이용 승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4호선의 경우 모든 시간대에서 1000 ppm 이하인 저농도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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