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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평대 '당근과 깻잎'의 이유 있는 변신은 무죄

JDC 마을공동체사업 제22호점…제주 오롯이 살린 시그니쳐 카페 마을 농부 5명 힘 모아 동뜨락협동조합 설립, 달달한 당근쥬스 인기 이재근 대표, "마을공동체사업 지속성을 위해 컨설팅 가장 중요"

2024-10-01     문서현 기자
당근과 깻잎 카페는  JDC 마을공동체사업에  선정되면서 2020년 6월 18일 JDC 마을공동체사업 제22호로 개점했다.  마을의 농부 5명이 함께 모여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고 제주도 고유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아 동뜨락협동조합을 구성하고 당근과 깻잎을 탄생시켰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국내 최고의 당근 마을인 구좌읍 평대리. 평평한 들판이란 뜻의 제주어 벵듸(버덩)마을로 불리는 작고 고즈넉한 마을이다. 그래서인지 인기척도 드물다. 이런 조용한 마을이 언제부턴가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바로 당근과 깻잎이라는 카페가 들어서면서다.

당근과 깻잎 카페는  JDC 마을공동체사업에  선정되면서 2020년 6월 18일 JDC 마을공동체사업 제22호로 개점했다.  마을의 농부 5명이 함께 모여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고 제주도 고유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아 동뜨락협동조합을 구성하고 당근과 깻잎을 탄생시켰다.

'당근과 깻잎'. 그럴싸한 영어 이름의 카페와 비교하면 시골스럽다. 이 곳은 단순하게 차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농산물을 홍보하면 마을여행객의 거점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당근과 카페는 원래 가정집으로  소를 키우는 외양간을 개조해 지금의 카페를 만들었다고 한다. 기존 외양간의 외형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낮은 지붕만 높이고 제주의 옛 집 모양을 그대로 보존했다.[사진=문서현 기자]

원래 이 곳은 가정집으로 소를 키우는 외양간을 개조해 지금의 카페를 만들었다고 한다. 기존 외양간의 외형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낮은 지붕만 높이고 제주의 옛 집 모양을 그대로 보존했다.

당근과 카페 내부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 벽에 다닥다닥 붙은 그림엽서다. 당근을 주제로 그림엽서를 만들고 그 안에 자신만의 사연을 빼곡하게 적어놓았다. [사진=문서현 기자]

특히 카페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 벽에 다닥다닥 붙은 그림엽서다. 당근을 주제로 그림엽서를 만들고 그 안에 자신만의 사연을 빼곡하게 적어놓았다. 

당근과 깻잎에서 인기 만점 메뉴는 평대 한 접시한끼)라는 점심 메뉴다.  손이 모자라 음식을 만들 수 없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 이유가 뭘까?

바로 뒷마당에 키우는 신선한 야채를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따서 한 끼 점심을 만들어 제공했기 때문에 신선함은 기본이고 건강한 한끼까지 책임을 졌기 때문. 가격 또한 저렴하다 보니 입소문을 타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여기에 깻잎카레도 빠질 수 없다. 유기농 채소의 신선함과 더불어 진한 깻잎의 향과 담백한 맛은 여러 말이 필요 없다. 

현재 당근과 깻잎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근 대표는 그 때를 회상하며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어 점심 메뉴를 중단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구좌 당근 주스를 시그니처로 판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카페에서 사용하는 당근은 구좌에서만 생산되는 드림세븐이라는 품종인데 단맛이 일품"이라고 엄지척을 날렸다.

현재 당근과 깻잎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근 대표는 그 때를 회상하며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어 점심 메뉴를 중단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구좌 당근 주스를 시그니처로 판매했다"고 말했다.[사진=문서현 기자]

하지만 예상지 못했던 코로나 방문객이 크게 떨어지고, 3개월 간 문을 닫았다 그해 10월에 문을 열고 계속 운영을 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방문객이 크게 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관광객이 늘고 있다지만 코로나 당시 워낙 타격이 커서인제 인건비 지출 등을 제외하면 수익구조는 미흡하다.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아내와 함께 당근과 깻잎을 이용한 케익도 만들고 어버이날에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케익을 만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내와 함께 당근과 깻잎을 이용한 케익도 만들고 어버이날에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케익을 만들기도 했다. [사진=문서현 기자]

이 대표는 "취지가 지역 자원을 활용인만큼 당근과 밭작물을 최대한 활용해 특화된 카페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래도 이제는 당근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고, 여름에는 당근꽃으로 화관도 만들고 겨울에는 당근 뽑기 체험도 하고 있다. 앞으로는 뒷 마당에서 스몰웨딩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마을특화사업이 지속가능하려면 반드시 컨설팅이 필요하다"며 "특히 마을간 협력이 가장 중요하고 마을기업의 취지와 마을주민들의 생각이 맞아야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협찬으로 제작됐습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