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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멕시코 대통령 취임식 보이콧 선언

2024-09-25     김현승 기자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사진제공/AFP통신

(스페인=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스페인은 24일(현지시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초대받지 못한 이유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을 보이콧하겠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페인은 10월 1일 취임식에서 국왕을 배제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무부는 "이러한 이유로 스페인 정부는 어떤 수준에서도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1주일 전 셰인바움의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발표했다. 좌파 여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셰인바움은 지난 6월 대선에서 승리하며 멕시코 역사상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됐다.

초청자 명단에는 지역 좌파 지도자들과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도 포함돼 있었지만 펠리페 6세 국왕은 없었다.

멕시코와 스페인은 역사적, 경제적으로 긴밀한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셰인바움의 '정치적 후견인'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2018년에 취임한 이후 멕시코와 전 식민지 통치국인 스페인 간 관계가 긴장됐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스페인 국왕에 서한을 보내 과거 정복 역사에 대해 사과할 것을 공식 요구했지만 스페인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