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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 카지노사업 미끼 18억원 편취 조폭 등 5명 검거

2024-09-11     이재기 기자
(제공=충북경찰청)

(청주=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경찰청(청장 김학관) 형사기동대는 서울과 청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카지노 투자사업을 명목으로 18억 원을 편취 한 뒤, 돌려막기나 온라인 도박으로 탕진한 조직폭력배 등 5명을 검거해 그중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7월경부터 올해 3월경까지 카지노 환전사업에 투자하면 3개월 뒤 원금과 매일 2%의 수익금을 함께 지급한다고 말하고, 신규 투자자를 소개하면 10%의 소개비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51명에게 18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5월경 청주시 일대의 투자 사기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주범 3명을 구속했다.

특히, 주범 중 1명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구속 직전까지도 서울 일대에서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받은 투자금은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으로 주어 ‘돌려막기’를 하거나, 온라인 도박으로 모두 탕진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투자 사무실을 꾸며 일반적인 회사로 위장하고, 초기에 투자한 피해자들에게 일정 기간 수익금을 지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보통 노인들이 투자 사실을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경찰에 신고하면 수익금을 받지 못한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피해자 중에는 거액의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암 환자가 치료비로 투자를 한 사례가 있어 민간 기업과 연계해 경제적·심리적 피해 지원을 실시했다.

김학관 충북경찰청장은 "투자사기나 보이스피싱 등 사기범죄는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범죄로, 서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투자 권유 시 ‘원금 보장’, ‘단기간 고수익’ 등 투자자를 현혹하는 문구를 사용하는 경우 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