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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0-0 무승부 말이 되나" 홍명보 감독 겨냥한 팬들의 비난 잣대

2024-09-06     정구현 기자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국제뉴스DB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FIFA 랭킹 96위인 팔레스타인과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축구팬들은 대한축구협회를 전격 비판하고 나선 상황이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등 해외파 선수들을 기용했음에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SNS 계정에 팔레스타인과의 무승부 소식을 전한 지 20분 만에 3000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손흥민, 이강인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특히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리그가 중단된 팔레스타인팀을 상대로 점수조차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잖았다.

이번 경기는 한국이 아시아 3차 예선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과의 대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팀이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한 점에서 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 대한 퇴진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붉은악마 응원단이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정몽규 나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또한, 홍명보 감독의 소개가 전광판에 나오자 야유가 쏟아지는 등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 공석 시점부터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만큼 그의 임용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런 홍명보 감독을 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이강인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승리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더 잘 준비해서 10일 열리는 오만전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이 열심히 뛰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해 미안하다. 동료들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모두 힘들게 준비했기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저희는 100% 따를 거고, 앞으로 감독님과 함께, 코칭 스태프와 함께 좋은 축구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국제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