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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문수 인사청문회 파행 대립각

국민의힘, 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한 왜곡과 편견 없이 청문 심사 보고서 채택해야

2024-08-27     구영회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진보당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여야는 27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파행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환경노동위원들은 이날 오전 "어제 청문회에서 김문수 후보자에게 제대로 된 소명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예·아니오'식의 일방적 답변만을 강요했고 동어 반복적인 사과와 사퇴 요구로 수차례 정회를 거듭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야당의 편파적인 주장에 이어 안호영 위원장마저 결국 후보자의 답변을 왜곡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면서 끝내 청문회는 파행으로 끝났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한 왜곡과 편견 없이 청문심사 보고서를 채택해야 하고 후보자는 앞으로 장관직에서 노동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 민주당과 진보당 환노위원들은 김문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야당 위원들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 있느냐'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지금까지 어떤 국무위원 후보자도 이렇게까지 역사를 부정하고 선조들을 모욕하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역사인식도 부재한 후보자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그와 같은 망언을 뱉어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 누구도 불법적 강제 병탄 이후 9년 만에 대한민국 건국을 선언하고 불굴의 의지로 독립을 이뤄낸 선조들의 피땀 어린 노력을 폄훼할 수 없으며 노예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야 했던 선조들을 일순간에 일본 국민으로 만들 수는 없다"면서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기본입장이자 확립된 역사 인식, 헌법적 판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위원들은 "일본의 역사인식과 맞닿아 있는 반국가적, 반역사적, 반헌법적 인사인 김문수 후보자에게는 국무위원은커녕 어떠한 미관말직도 맡길 수 없으며 뉴라이트의 식민사관으로 선조들의 유구한 독립정신을 훼손시킨 김문수 후보자는 당장 사퇴해야 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한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