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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강서대 3-2 돌풍 꺾고 2연속 8강 '기염'...연세대와 진검 승부

2024-08-19     김병용 기자
대구대 김태형이 18일 태백스포츠파크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강서대와 16강전 전반 19분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취골을 터트리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병용 기자)

(태백=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이태홍 감독이 이끄는 정통명가 대구대가 정상을 향해 승승장구 쾌조의 질주를 이어갔다.

대구대는 지난 9일부터 고원관광휴양 레포츠도시 태백시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 출전해 치른 2조 예선전에서 2승 1패 승6점을 기록하며 조2위로 16강전에 직행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앞서 열린 제60회 한산대첩기 춘계연맹전,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 이은 연속 세 개 대회에 본선행에 오르는 명가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대구대 선수단이 18일 태백스포츠파크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강서대와 16강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8강 확정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병용 기자)

대구대는 18일 태백스포츠파크 구장에서 열린 8강 상대는 7조 1위인 돌풍의 주역 강서대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했다.

대구대는 3학년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강서대에 상대적으로 1-2학년으로 구성된 얕은 스쿼드임에도 강도 높은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타이밍을 가져가며 대구대만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냈다.

대구대는 전반 초반에는 강서대의 거센 공세에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세 경기 동안 단 2실점을 허용한 수비의 핵심 센터백 현승우가 주도하는 수비라인들의 촘촘한 철벽 방어력과 특히, 김성민 골키퍼의 잇따른 환상적인 눈부신 선방쇼가 위력을 발휘해 강서대의 날카로운 예봉을 무력화시키면서도 창의적인 경기 조율과 송곳 같은 패스력을 갖춘 장정우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더해진 시너지로 강서대를 연신 흔들며 반전을 노렸다.

대구대 김태형이 18일 태백스포츠파크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강서대와 16강전 전반 19분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취골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김병용 기자) ​

대구대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전반 19분 먼저 선취골에 성공했다. 강서대의 공격을 끊고 현승우가 길게 로빙 패스를 올렸다. 이에 김태형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볼을 따낸 후 수비을 등지고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구대는 선취골 이후 수비 안정 후 빠른 역습을 노리는 패턴으로 변화를 가져가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보다 치중하는 양상을 띄웠고, 이에 좋은 흐름 속에도 일격을 맞은 강서대가 라인을 끌어 올려 공격적으로 나왔다.

대구대는 결국 강서대의 공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전반 35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상대 김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구대 김성민 골키퍼가 18일 태백스포츠파크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강서대와 16강전애서 상대 코너킥 등 수많은 실점 위기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쳐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사진=김병용 기자)

대구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찬오, 김성민을 교체 투입시키며 공수간의 변화를 두면서 활로 개척에 나섰고, 이에 강서대도 조한결, 박태진을 출격시켜 중원을 보강하며 맞불을 놨다.

대구대는 팽팽한 공방이 지속되자 특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승부수를 연이어 던졌다. 대구대는 전반에는 일대일 싸움과 몸싸움에 능한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며 상대의 체력 소모를 유도하는 전략이었다면, 후반전에는 장승익, 문정호, 최영찬, 신유민 등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기동전을 펼치는 전략을 선택했다.

대구대 장정우가 18일 태백스포츠파크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강서대와 16강전에서 창의적인 공간 창출과 송곳 같은 패스력을 선보이며 팀을 이끌고 있다. (사진=김병용 기자)

이는 적중했다. 상대 측면을 공략하던 대구대는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태원의 날카로운 킥을 후반 17분 황태웅과 교체로 들어간 문정호가 깔끔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대는 이태홍 감독의 용병술이 다시 빛을 발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고, 상대도 계속해 교체로 판을 흔들려 시도했다.

이에 대구대는 강한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해 강서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며 후반 추가시간까지 문정호의 결승골을 영리한 플레이로 잘 지켜내 마침내 2-1 승리로 8강에 올랐다.

대구대 현승우가 18일 태백스포츠파크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강서대와 16강전에섯 수비핵인 센터백으로 선발해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는데 탁월한 수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김병용 기자)

이에 이태홍 감독은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자기 역할을 해준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태홍 감독은 “팀 구성 선수들이 대부분 1,2학년 선수들로 구성돼 아직은 완성도 있는 전력을 펼쳐보이기는 다소 부족한 부분은 분명 있다”며 “지난 1,2학년 대회에서 강팀들과 당당히 겨뤄 승리를 쟁취해본 자신감이 이번 대회에서 그대로 이어진 것이 오늘의 승리 원동력이었다 생각한다”며 평가했다.

대구대는 20일 오후 4시 강력한 우승 후보 연세대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이에 이태홍 감독은 “연세대가 우리보다는 기량면이나, 전력면에서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 팀도 좋은 기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짧은 시간이지만 남은 시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대구대는 20일 오후 4시 고원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연세대와 4강 초대장을 놓고 일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