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군수 "서천군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행정 만들어 갈 터..."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어려운 세수 환경 속에서 어떤 방향을 잡고 있는지?
모두가 아시다시피 서천군 노인인구 42%이며, 재정자립도 또한 9%로 도내 지방소멸 최고 위험도시다. 이를 더해 세계적 불황이 겹쳐 역대급 세수 결손을 겪고 있어 우선적으로 국비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은 매월 공모사업 사전평가단을 열고 사업타당성, 재정투자 적정성,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현재까지 31개 사업 총사업비 755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을 발굴했다.
이에, 지속적인 어가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해 어촌 소멸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서천군의 홍원항이 해수부가 주관하는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에 선정되며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은 기업유치가 핵심이다. 기업유치를 할 수 있는 서천군만의 장점은?
우리 군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에 80개 회사와 투자협약을 맺고, 36개 회사와 분양계약을 체결했으며, 입주 기업들도 속속 준공돼 약 54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서천군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
성공적인 기업 유치에는 몇 가지 주요 요인에 기인한다. 먼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는 산을 깎아 조성했기에 튼튼한 지반을 자랑하며, 3개의 기차역, 3개의 고속도로, 국제항만과 국가어항 각 1개소를 보유한 교통 요지로, 사통팔달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북서천 고속도로(IC)가 2026년에 준공되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되어, 추가적인 기업 유치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천군의 근간은 농어업이다. 급변하고 있는 농업 환경 속에서 어떤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지?
급변하는 소비패턴과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정책의 변화 대응으로 ‘현장 민원은 대응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군정 철학을 가지고 농업생산 기반 안정화를 위해 농축산업 진흥에 450억원을 투입, 100여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비인면 관리 일원에 농업기계 임대사업 서부분소를 개소하며, 늘어나는 임대수요와 함께 거리상 불편함이 있던 비인면, 서면 등 서부권 농업인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아울러, 일손부족, 고령화에 직면한 지역농업을 살리는 서천형 해법을 마련해 나가고자 동부분소(문산면)도 2025년까지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축산 관련 조직통합 이후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속도감 있는 업무 처리와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자 농축산업 현장 종사자를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농축산업 희망 상담실을 6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매달 둘째 주 화요일마다 총 6회에 걸쳐 1대1 상담과 그룹 현장 토론의 형식으로 농업정책 제안, 기술 지원 요청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협력해 모색할 계획이며, 주요 농축산업 현장과 신기술 적용 농가, 문제 발생 농가를 방문해 농업 현장의 실태를 점검하고, 농업인과 소통하며 문제점을 파악해 더 나은 농업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
이외에도,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을 위한 다양한 자원과 유통망 개척에도 최선을 다해 농업소득을 끌어 올리겠다.
바다를 품은 서천군에서 현재 주요 역점사업이 있다면?
과거 서천군수산업협동조합의 조합장을 두 차례 역임하며 수산물 유통 구조의 혁신하여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천군의 미래를 논할 때 바다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현 정부에서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양성하고자 국정과제로 해양바이오 등의 신산업 육성을 강조한 만큼, 서천군의 미래 역시 해양바이오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일원에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생산플랜트 등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를 계획하고 있으며, K-해양바이오의 산업 거점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정부예산으로 해양바이오 산업화의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클러스터의 핵심 인프라 시설인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생산플랜트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을 확보해 클러스터 구축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를 더해, 직접 중앙부처를 방문해 해양수산부 차관을 만나 서해안 중심에 있는 군의 지리적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설립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적극 설명하며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서천군만의 색다른 청년정책 전략이 있다면?
‘조선 청년에게’라는 말을 남기며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자 일생을 바쳤던 서천군의 자랑스러운 ‘영원한 청년’ 이상재 선생의 말씀을 깊이 새겨 청년 군수를 자처하며 청년 체감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의 청년 비율은 14%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충남 15개 시군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해마다 지속적인 인구 유출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취임 첫해 관내 청년들과의 친밀감과 소속감을 형성해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자 관내 청년들을 한자리에 모아 지역 청년들의 고충, 상담 등 자유로운 의견을 들으며, 청년들이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파악했다.
이어, 다음 해에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청년정책팀’을 신설하고 ‘2024년 서천군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며 양질의 일자리, 연애·결혼, 정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청년을 지원할 수 있는 시책들을 발굴하고 추진하고 있다.
먼저, 장항국가산단에 우량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은 물론 근로자들의 정주여건과 생활안정을 도모하고자 기숙사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최초 청년 공공임대주택 등 매력적 고급주거단지와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살고 싶은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도내 최고 수준의 결혼정착금과 출생지원금 등으로 출산 양육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그리고 청년 주거비와 청년 취업수당 등 청년층 정착에 아낌없는 지원도 하고 있으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청년 개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변화를 반영해 우리 군 인구 구조에 맞게 청년 연령을 39세에서 45세로 상향했다.
최근에는 청년정책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하고,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는 반응형 페이지를 구성하는 등 서천 청년홈페이지도 개설해 양방향 소통 창구를 구현했다.
앞으로도, 적어도 우리 군에서만큼은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걱정 없이 자녀를 양육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며 현실적인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잘 사는 군민 살고싶은 서천’에 활력을 불어넣는 21세기 환황해권 최고의 거점도시로 서천군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늘 군민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언제나 군민의 삶 속에서, 그 곁을 지키며, 언제나 소통하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 약속드리며,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지켜봐 주시고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