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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의원, "오름 불놓기 없애면 들불축제가 아니다"

17일, 오전 제426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 고태민, "숙의토론 여론조사 축제 유지 50.8% 왜 안받아 드리나" 오영훈 지사 "들불 없어도 축제 가능...새로운 접근 필요"

2024-04-18     문서현 기자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애월읍갑)이 17일 오전 제426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오름불놓기를 없애는 것은 콘텐츠를 다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들불축제가 아닌)다른 축제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오름 불놓기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제주도의회]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전국적인 산불 위험으로 오름 불놓기가 취소된 제주들불축제. 결국 이어진 존폐 논의 끝에 숙의형 원탁회의를 통해  '오름불놓기'가 없는 축제로 명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도정질문에서 불 없는 들불축제가 또 도마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애월읍갑)이 17일 오전 제426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오름불놓기를 없애는 것은 콘텐츠를 다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들불축제가 아닌)다른 축제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오름 불놓기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영훈 지사는 "오름 불놓기를 없애도 들불축제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고 의원은 "숙의토론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들불축제 유지가 50.8%, 폐지가 41.2% 정도였는데 제주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며 "정치적이나 그다음에 법적인 어떤 권한을 가지고 있는 자가 가부를 결정해야 도민들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름에 불을 놓아야한다는 고태민 의원의 주장과 관련 오영훈 지사는  "오름 불놓기를 없애도 들불축제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사진=제주도의회]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사무분장 자체가 제주시로 돼 있기 때문에 제주시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제주시가 판단한 부분이 저의 생각과 똑같을 수는 없지만, 행정의 책임자로서 그 결정을 존중할 수 밖에 없는 위치"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들불축제는 올해 진행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불을 놓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핵심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 의원은 "들불축제인데 들불이 없는 게 말이 되느냐며 상식있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제주도민이 원하는데도 다른 결론을 내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불의 위험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제주도의 특수성과, 세별오름의 위치가 갖는 안전성 등이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지사는 "불을 놓지 않더라도 들불축제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새로운 들불축제 방식을 강조한 뒤 다만 외국의 사례를 포함해 세부적으로 검토는 해보겠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